언제나 어려운 팁
확실히 미국에서 제일 적응이 안 되는 것이 바로 팁 문화입니다. 언제 팁을 줘야 하는지, 언제는 팁을 안 줘도 되는지, 팁을 준다면 얼마를 줘야 하는지 항상 명쾌하지가 않습니다. 남들 하는 거 보고, 혹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나름의 기준을 정할 수밖에 없는데 간혹 팁을 받고도 좋은 표정이 아니면 팁을 주고도 마음이 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팁 크리핑 tip creeping
간혹 가기도 하는 근사한 식당에서는 여전히 트레이에 영수증과 펜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대략 17 ~ 20% 내외에서 팁을 결정하게 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딱 떨어지는 금액을 맞추려고 합니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지만요^^ 그런 전통적인 방식의 팁에는 적응이 되는데 오히려 주저하게 되는 것은 키오스크에 있는 팁 설정 탭입니다. 요즘은 미국도 신용카드나 핸드폰 결제가 많다 보니 결제단계에서 팁 화면 키오스크를 마주하게 됩니다. 보통 15%, 17%, 20% 이런 식으로 선택버튼이 있는데, 요새는 매장에 따라 30% 짜리도 있다네요!
아직 사전에도 등재되지 않은 단어인 것 같은데 몇몇 뉴스들로 유추해보면, 키오스크 등의 수단을 통해 추세보다 많은 팁을 요구하는 것을 팁 크리핑 tip creeping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전반적으로 팁이 오르는 현상을 팁플레이션 tipflation이라고 하는 것 같고요. 몇몇 뉴스들을 보면 키오스크에 30% 짜리 버튼도 있다고 하니 후덜덜하네요.
단어는 이 뉴스를 참고 했어요.
CBS NEWS : How "tipflation" and "tip creep" are sparking a backlash: "I don't feel obligated" to tip
https://www.cbsnews.com/news/tipping-backlash-inflation-who-should-get-tipped/
국가 에티켓 전문가의 조언
마침 오늘 뉴스를 보니, 팁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이 있길래 소개합니다. 팁 전문가는 어떤 분일까 했는데, 국가 에티켓 전문가 national etiquette expert 시라고 하네요^^ 미국 에티켓 전문가인 다이앤 고츠먼 님은 레스토랑에 가서 서버의 서비스를 받을 때 팁은 식사 경험의 일부이고 종업원이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15~20%의 팁은 공평하다고 합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제한 조치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노동자를 돕고자 시작된 팁 인상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풀서비스 레스토랑의 팁은 2022년 3분기에 25.3%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테이크아웃으로 주문할 때 팁을 줄지 여부는 전적으로 사용자의 선택이며, 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답니다. 고츠먼 님의 인터뷰는 NBC sandiego : Tipping Point: Etiquette Expert Explains When and How Much to Tip 기사를 인용했습니다.
팁 문화에 익숙한 미국인들도 요새 팁이 오르는 추세라 기준을 헷갈려 하는 것 같은데, 팁 문화를 겪어 보지 못한 우리는 얼마나 헷갈릴까요. 저도 to go 할 때는 미안한 표정을 잔뜩 지으며, no tip을 선택하곤 했는데 그렇게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2024.02.06 - [얼바인 생활 정보] - 인앤아웃 버거 가문 이야기 (메뉴와 가격 정보도 있어요!)
인앤아웃 버거 가문 이야기 (메뉴와 가격 정보도 있어요!)
인앤아웃 버거의 스나이더 가문 이야기 이제는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식당이 된 인앤아웃버거는 미국에 여행오면 꼭 들려야할 맛집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인앤아웃버거는 의외로 프랜차이즈
irformation.tistory.com
2024.02.03 - [미국 여행 족보] - 두둥! 미국 캘리포니아 LA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 소식
두둥! 미국 캘리포니아 LA 피아니스트 임윤찬 공연 소식
꿈같은 피아니스트, 임윤찬 피아니스트가 미국 캘리포니아 LA에 온다는 소식입니다! 그것도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LSO (London Symphony Orchestra)와의 협연입니다!! 그것도 프로
irformation.tistory.com
댓글